본문 바로가기
식물들아 같이 살아보자

찔레꽃 피는 계절입니다. 찔레꽃 자세히 알아보기

by 커피먹는곰 2021. 5. 15.
반응형

집에만 있어서 몸이 무거워진 탓에 뒷산에 한 번씩 산책을 갑니다. 날도 따뜻해서 매일 가고 싶지만 의지가 약해 매일은 못 가고 있습니다. 산에 가면 지금 계절을 잘 알려주는 꽃들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죽단화가 잔뜩 피어 있었는데 많이 떨어졌습니다. 노란 죽단화는 아쉽지만 아직 산에서 활짝 핀 꽃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5월에 활짝 피는 흰꽃 우리의 정서와 잘 맞는 찔레꽃입니다. 지금 찔레꽃 피는 계절입니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찔레꽃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산에핀 찔레나무
산에 핀 찔레나무


찔레꽃, 찔레나무 알아보기 

찔레꽃


찔레는 연세가 있으신 분들께 익숙한 식물입니다. 봄에 나는 찔레순은 어려운 시기 굶주린 배를 채워준 고마운 식물입니다. 또 옛날 노래를 기억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텐데 1942년 발표한 찔레꽃은 유명하죠. 고향을 그리워하는 노래인데 광복과 전쟁 이후 향수를 자극하는 노래로 대중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노래입니다. 1937년에 연재된 김말봉이 지은 장편소설 찔레꽃도 있습니다. 대중작가로 명성을 알려준 통속소설입니다. 나중에 찔레꽃이라는 영화로도 제작이 되어서 대중들에게 알려졌습니다. 특히 노래 때문인지 찔레꽃이란 이름 자체가 고향에 대한 향수를 일으키게 합니다. 한국적인 정서를 많이 담고 있는 꽃이라고 생각합니다.


찔레꽃, 찔레나무

찔레나무은 장미목 장미과의 낙엽관목입니다. 한국에 주로 자생합니다. 산이나 골짜기 등에서 자라고 높이는 1~2m입니다. 꽃은 5~6월에 흰색이나 연한 붉은색 꽃으로 핍니다. 찔레꽃의 꽃잎의 개수는 5~9장의 작은 잎으로 되어있습니다. 꽃받침은 5개이고 암술은 1개입니다. 잎은 녹색이고 뒷면에 잔털있고 줄기에 가시가 있습니다. 가을에 열매가 생기는데 붉은색이고 크기는 5~8mm 정도입니다. 한방에서는 약재로 쓰입니다. 

 

장미의 원종이 바로 찔레인데 야생 장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찔레를 계량한 것이 바로 장미입니다. 

찔레나무
찔레나무

 

찔레꽃, 질레나무의 효능 

찔레순은 봄에 찔레나무에서 나는 연한 순입니다. 찔레순을 나물로 먹기도 하고 찔레 순차를 먹기도 합니다. 찔레순에는 비타민C, 사포닌, 탄닌, 아미노산 등이 들어 있습니다. 옛날에 먹을거리 없을 때 아이들의 간식이 되었는데 찔레순에 어린이들의 발육을 도와주는 성분이 있습니다. 연한 순을 잘라먹으면 떫으면서도 단맛이 난다고 합니다. 또 혈액순환을 좋게 하여 어혈을 풀어줍니다. 비타민c에 있는 황산화성분이 면역력을 증진시키고 기억력을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만성변비에 좋고 몸의 염증을 제거하고 신장기능을 개선합니다.

찔레순
찔레순

찔레 열매는 불면증, 건망증, 부종에 효과가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영실이라고 부르고 약재로 사용합니다. 산후풍, 산후 관절염, 생리통, 생리불순과 같은 여성병에 효능이 있습니다. 또 신장염이나 야뇨증에도 열매 달인 물을 먹으면 도움이 됩니다.

찔레열매
찔레열매

찔레의 뿌리도 산후풍, 산후통을 비롯해서 어혈 등에 효과가 있습니다. 무릎 통증, 관절염, 당뇨병에 도움이 됩니다.  찔레나무는 열매와 꽃, 뿌리 모두 우리 몸에 치료 효과가 뛰어난 약재입니다. 찔레나무의 썩은 부위에 버섯이 자라는데 이 버섯을 찔레 버섯이라고 합니다. 찔레 버섯도 아이의 간질병과 경기에 좋다고 합니다. 버릴 것이 없는 찔레입니다.

 

찔레뿌리
찔레뿌리

찔레에 관한 슬픈 설화

고려시대에 몽고와 국경을 이루는 북쪽의 작은 마을에서 있었던 이야기 입니다. 이 마을에는 찔레라는 이름의 예쁜 소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찔레는 원나라에 공녀로 끌려가게 되었는데 다행히도 끌려가게 된 몽고인은 인정이 많았습니다. 찔레가 편히 살 수 있도록 돌봐 주고 좋은 옷과 음식도 주었습니다. 덕분에 찔레는 고향에서보다 훨씬 부유하고 편하게 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찔레의 마음속엔 고향과 부모님, 형제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가난하게 살았지만 나고 자란 고향이 좋고 부모님 밑이 행복하고 내 형제가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찔레는 늘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을 만나는 꿈을 꾸었습니다. 

 

십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고향과 가족을 그리워 하는 마음은 한결같았습니다. 찔레를 보던 몽고인은 향수병에 시달리는 찔레를 위해 큰 맘을 먹고 그녀의 고향으로 하인을 보내 가족을 데리고 오라고 시켰습니다. 찔레는 꿈에도 그리던 부모님과 형제들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가족을 찾아 떠났던 하인은 찔레의 기대와는 달리 혼자 돌아왔습니다. 고향에 가 보니 이미 찔레의 가족들은 어디로 갔는지 소식조차 알 수 없었고 찔레는 그리움에 걱정까지 더해져 날이 갈수록 야위었습니다.

 

결국 찔레를 보다 못한 몽고인은 그녀를 불러 직접 가서 가족을 찾아 고향에 다녀오라고 했습니다. 찔레는 뛸 듯이 기뻐했고 고맙다는 인사를 뒤로 하고 서둘러 길을 떠났습니다. 긴 여행 끝에 무사히 고향 마을에 도착했지만 하인의 말대로 그녀가 살던 집은 오랫동안 아무도 살지 않았던 듯 낡은 대로 낡아 있었습니다. 수소문 끝에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형제들도 뿔뿔이 흩어졌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십 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찔레를 맞는 것은 잡초가 자랄 대로 자란 부모님의 무덤뿐이었습니다.

 

부모님의 무덤 앞에서 울던 그녀는 형제들이라도 찾아야겠다고 생각하고 고향의 산과 들을 헤매 다녔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찾지 못했고 어쩔 수 없이 다시 몽고로 돌아갈 생각을 하니 두렵기까지 했습니다. 고향에 부모 형제들이 잘 지내고 있다는 믿음과 그들을 다시 만날 희망이 있었기에 먼 타국에서도 살 수 있었는데 이제는 무엇을 의지 삼아 살아가야 할지 알 수 없었습니다. 결국 죽어도 내 고향에 뼈를 묻어야겠다고 결심한 찔레는 결국 벼랑에 몸을 던지고 말았습니다.

 

고향을 잊지 못하던 찔레의 몸은 한 떨기 꽃이 되었습니다. 애처로운 그리움이 흰 꽃이 되었고, 부모를 그리워하며 흘린 눈물이 빨간 열매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형제를 찾아 헤매던 목소리는 향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 일 년 열두 달 꽃 이야기에서

 

찔레 먹는 법

찔레는 약재로 사용되기도 하고 음식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찔레순청, 찔레 효소, 찔레순나물, 찔레 순차, 찔레꽃차, 찔레순 장아찌 등으로 먹습니다. 

4월 중순쯤 찔레나무에서 새끼 손가락 정도의 어린 순을 따서 살짝 데친 후에 나물로 무쳐먹습니다. 또 찔레순을 설탕과 꿀로 발효시킨 후에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면 몸에도 좋고 맛도 아주 좋습니다. 

찔레꽃차는 갓 핀 찔레꽃을 따서 소금과 식초로 깨끗하게 씻은 후에 덖어서 뜨거운 물에 우려서 마십니다. 

찔레 뿌리를 술로 담아서 먹기도 합니다. 

찔레차와 찔레꽃차
찔레꽃차, 찔레차

 

찔레꽃은 향기기 좋아서 옛날에는 화장수로 많이 이용했다고 합니다. 찔레순을 따서 찔레꽃차를 한번 마셔보고 싶습니다.. 생리통 방광염 생리불순에 좋다니 여성분께 꼭 추천하고 싶은 차입니다. 찬 성질이 있어서 몸이 찬 분들은 주의하셔야 하고 많이 드시면 복통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오늘은 비가 와서 산에 산책을 못했는데 날이 맑아지면 산에 찔레꽃을 보러 가야겠습니다. 꽃이 여리하게만 보였는데 몸에 좋은 약재입니다. 찔레 피는 계절 찔레꽃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