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제가 키우는 베란다 식물들도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습니다. 잘 자라서 즐거운 마음으로 요기조기 살펴보는데 헉!!! 벌레가 벌써 모르는 사이에 퍼져있었네요. 잘 자란다고 좋아만 하고 있었는데 벌레 약도 없고 난감하네요. 바로 식물 약도 구매했습니다. 혹시 지금 저같이 벌레 생겨서 당황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식물에 잘 생기는 벌레를 같이 알아보려고 합니다. 식물에 생기는 벌레를 알아야 퇴치하기도 쉽겠죠.
식물에 생기는 벌레 알아보기
식물을 키우다 보니 알게 되었는데 식물 종류에 따라서 잘 생기는 벌레가 있습니다. 처음에 식물 키울 때는 벌레가 잘 보이도 않고 어떤 이유로 식물이 죽는지도 몰랐습니다. 식물 집사 초보이신 분들은 벌레 때문에 식물이 많이 죽기도 합니다. 저도 벌레 때문에 살리지 못한 화분이 많았습니다. 미리 알면 벌레를 퇴치하고 식물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니 식물에 잘 생기는 벌레를 알아보겠습니다. 대표적으로 식물에 해가 되는 응애, 깍지벌레, 온실가루이, 뿌리파리 4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벌레 사진이 있으니 놀라지 마시고 마음의 준비를 미리 해주세요.
응애
크기는 1~2mm로 아주 작은 거미류입니다. 응애류는 종류가 정말 많아서 모양, 서식지, 행동 등이 다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식물에 잘 생기는 응애는 흰색이고 거미줄 같은 실을 뽑습니다. 처음에 자세히 안 보면 먼지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매일 식물을 관찰하는데 어느 순간 확 번식을 했더라고요.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응애들은 꼭 새로 나는 잎에 주로 모여있습니다. 새잎이 연해서 먹기가 좋아서겠죠.
멜라닌 고무나무 새로난 잎이 우둘투둘하고 색도 이상해다고 생각했는데 며칠 지나고 보니 응애가 있었습니다. 어린잎의 즙을 먹어서 잎이 예쁘게 못 자랐습니다. 고무나무에 생긴 응애는 보이는 데로 잡고 잎 목욕도 잘 시켜주었습니다. 응애는 물을 싫어한다고 하니 목욕을 시켜주면 효과가 있습니다. 고무나무는 잎이 두꺼워서 응애 벌레 피해가 크지는 않습니다. 아래 고무나무 사진을 보면 잎만 좀 못생겼네요.
문제는 미모사에 생긴 응애입니다. 미모사가 이상하게 잘 못 자란다 생각했는데 벌레를 보는 순간 놀랐습니다. 이렇게 많이 벌레가 생긴 적은 없었는데 정말 번식력도 좋습니다. 약을 뿌렸지만 응애 벌레가 많아서 좀 지켜봐야겠습니다. 미모사의 잎이 또 너무 얇아서 응애의 피해를 입은 잎은 우수수 떨어져 버리네요. 미모사는 어떻게 살려야 할지 걱정입니다. 응애는 식물의 녹색의 잎이 색이 변하면 잘 살펴봐야 합니다. 잎이 두꺼운 덕에 고무나무는 피해가 적어서 다행입니다.
깍지벌레
다육식물에 빠져서 키우고 있을 때 만났던 벌레입니다. 다육식물은 꼭 벌레가 안 좋아할 것 같은데 깍지벌레는 잘 생기네요. 깍지벌레가 꼭 다육식물에만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흰색 털 같은 것이 생기는데 솜뭉치 같기도 합니다. 모여있기도 하고 군데군데 생깁니다. 그나마 크기가 응애보다 커서 이쑤시개 같은 도구를 이용해 잡을 수 있습니다. 너무 많아서 잡아낼 수 없다면 약의 힘을 빌려야 합니다.
고온, 통풍 불량, 고온다습의 이유로 생깁니다. 밝은 곳을 피해서 잎 뒷면이나 잎이 나오는 사이사이에 홈에 잘 생깁니다. 잎에 노란 반점이 생기고 심하면 갈색으로 변해 죽습니다. 빨리 발견하면 잎을 닦아주고 벌레를 잡아 대처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통풍이 중요하니 바람이 잘 통하게 합니다.
온실가루이
온실가루이는 그동안 식물 키우면서 만난 적이 없는 벌레였는데 이번에 애플민트에 온실가루이가 생겼습니다. 애플민트는 양이 좋아서인지 벌레가 잘 생깁니다. 진딧물이 생긴 적은 있는데 온실가루이는 처음 봤습니다. 이름만 들으면 가루같이 작은 벌레인가 했는데 날아다니는 작은 흰 벌레네요. 외국에서 들어온 외래해충인데 희고 파리 모양입니다. 벌레 생겨서 한참 보고 있는데 날아다녀서 깜짝 놀랐네요. 날아다니면 다른 곳에 또 옮겨 갈까 봐 빨리 약을 뿌렸습니다. 성충은 1cm 정도 됩니다.
애플민트의 보이는 온실가루이는 보이는 벌레는 다 잡았습니다. 갑자기 날아다녀서 너무 당황해서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온실가루이는 3~4주면 성충이 되는데 알을 150~300개나 놓는다니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폭풍 번식합니다. 뿌리는 약을 구매한 상태이고 온실가루이는 트랩을 설치하여 잡기도 합니다. 날아다니니 끈끈이 트랩을 설치하면 잡을 수 있습니다.
상태가 안 좋아진 애플민트입니다. 혹시 알이 있을 수도 있어서 약을 구매했습니다. 잘 키워서 먹으려고 했는데 틀렸네요. 애플민트차도 만들고 시원하게 레모네이드 만들어 위에 얹어 마시려고 했는데 애플민트 농사는 힘들겠습니다.
뿌리파리
뿌리파리는 여름이 되면 한 번씩 보이던 아이들인데 이번에는 튤립화분 때문에 뿌리파리 소굴이 되었습니다. 집에 여러 식물을 기르니 해충도 여러 가지로 생깁니다. 튤립 구근을 키우려고 튤립이 지고 난 후에 구근을 화분에 그대로 두었습니다. 튤립 구근 중에 썩어 버린 아이가 생기면서 뿌리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파리 천지가 되어서 구근을 더 키우지 못하고 캤습니다. 구근이 많이 자라지 못해서 아쉽지만 벌레가 더 문제라서 결국 흙을 뒤집어서 살펴봤더니 단체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흙에 뿌리파리 애벌레를 잔뜩 발견했지만 살포시 덮고 흙은 결국 처리했습니다. 눈 보호를 위해 애벌레 사진은 남기지 않았습니다.
뿌리파리는 습한 흙에서 잘 생기니 화분의 흙이 배수와 환기가 중요합니다. 간단한 퇴치는 끈끈이를 사용하면 됩니다.
아래 사진처럼 노란 부분이 끈끈이라서 날벌레가 붙으면 못 움직입니다. 약을 사용하지 않는 좋은 방법입니다.
심하지 않으면 끈끈이 추천합니다.
식물을 많이 기르다 보니 벌레는 어쩔 수 없이 따라오네요. 아직 식집사 하수라 벌레와의 싸움을 더 해야겠습니다.
다음번은 벌레 퇴치를 위해 구입한 약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약은 식물에게도 안 좋지만 어쩔 수가 없네요. 약 없이 벌레 잡는 방법도 더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오늘은 식물에 잘 생기는 벌레 4가지 정도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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