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커피에 관심이 많아서 바리스타 학원을 다닌 적이 있습니다. 그때 잠깐 커피 드립 해본 기억이 나지만 그 뒤로 오랫동안 해본 적 없습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커피를 직접 내려먹고 싶어서 원두커피를 주문하고 원두 분쇄부터 커피 드립까지 해봤습니다. 원두 드립 커피 내리기 직접 해보겠습니다.
드립 커피 알아보기
저는 평소 커피를 많이 먹는 사람입니다. 사실 맛은 잘 모르고 먹는 것에 만족하는 편인데 안 먹으면 너무 허전해서 계속 달고 사네요. 캡슐커피를 마시다가 지금은 드립 커피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캡슐 커피의 편리함에 계속 먹었는데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커피를 더 많이 먹게 되었어요. 하루에 5잔에서 10잔 사이로 먹고 있습니다. 캡슐이 편하기는 한데 많이 먹게 되니 금방 소진이 되고 비용면이나 맛에서 원두커피가 더 나을 것 같은 생각으로 바꿔보았습니다. 믹스커피도 먹고 있는데 더 맛있는 커피를 먹고 싶어서 드립을 해서 먹게 되었습니다.
아직 커피 맛은 잘 모르지만 그래도 직접 원두 사서 갈아서 먹으니 인스턴트커피와는 비교가 안되네요.
신맛, 쓴맛. 탄맛의 미묘한 차이 같은 것은 아직은 잘 모르겠네요. 차근차근 배워보려고 합니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이번에 구입한 원두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예요. 이름이 익숙하죠. 많이 구매하시는 걸로 따라 샀습니다. 몇 가지 원두로 샀는데 많이 들어 본 것으로 구매해야 실패가 없을 것 같아서요. 그런데 정말 정말 향이 너무 좋아요. 괜히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라고 하는 것이 아니네요. 사실 전에 먹던 캡슐에서는 아무 향도 못 느꼈는데 이제 드립 커피만 먹게 될 듯하네요. 봉지를 열자마자 커피 향이 정말 집안 가득 퍼집니다. 드립 커피를 위해서 핸드밀도 구입했습니다. 직접 갈아서 먹어야 더 맛있다고 합니다.
드립 커피 내리는 법
준비물
- 원두커피 (드립용으로 분쇄)
- 커피필터
- 드립포트
- 드립 서버
- 저울 (양측 정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커피 내리는 법
- 종이필터 아래쪽과 옆쪽을 접어주세요.
- 종이필터를 드리퍼에 올려주고 뜨거운 물을 한번 부어주세요. 린싱과정으로 종이필터 냄새도 제거하고 컵도 한번 데워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필터를 통해 내려온 물은 버려주세요.
- 분쇄한 커피를 담아주세요. 저는 2인분 기준으로 37g 정도 담았습니다. 보통 바리스타분들은 1인분을 15g~20g 정도로 하신다고 합니다. 저는 한 번에 많이 먹으려고 많이 준비했습니다.
- 분쇄한 커피를 필터에 붇고 평평하게 만들어 주세요.
- 뜨거운 물을 주전자에 담아(91도~96도 정도) 커피가 골고루 적셔지도록 부어주세요. 뜸을 들이는 것입니다. 뜸 들이는 물은 서버에 몇 방을 떨어지는 정도로 부어주시면 됩니다. 너무 많이 물을 넣으면 우러날 시간 없이 바로 떨어져서 커피맛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물은 부은 후 조금 기다려주세요. 커피에서 부글부글 가스가 올라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 커피를 불린 후에는 최대한 얇은 물줄기로 가운데부터 동전 크기 정도 원을 그리며 돌려주세요.
- 커피가 부풀어 오르면 잠시 쉬었다가 조금 가라앉으면 또 부어주세요. 완전히 가라앉기 전에 다시 부어주시면 됩니다.
- 적정량이 떨어질 때까지 반복해주세요.
- 300ml 정도 드립하고 그만했습니다. 맛을 보시고 취향에 맞게 물을 추가하시면 됩니다.
저는 37g으로 딱 300ml로 내렸습니다. 먹어보니 조금 진해서 물을 조금 넣고 마셨더니 정말 맛있습니다. 너무 많은 양을 내리면 커피 맛이 떨어지니 적정량을 내린 후에 먹어보고 물을 추가하시면 됩니다. 확실히 캡슐커피와 믹스와는 다르게 맛있습니다. 하지만 신선한 산미와 구수한 맛 쓴 맛의 조화 이런 것들은 아직은 초보라서 잘 알지는 못하겠습니다. 그냥 맛있습니다. 맛 표현 잘 못해서 아쉽네요. 모닝커피 한 잔으로 아침이 기분이 좋아집니다. 소소한 행복이 여기에 있었네요. 직접 분쇄까지 해서 먹으니 더 맛있는 느낌입니다. 핸드밀로 분쇄할 때 소리와 향이 정말 기분 좋아집니다.
인스턴트커피나 기존에 먹던 커피 지겨워졌다면 원두 드립 커피로 직접 내려서 마셔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간단하게 먹어보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맛있는 딸기로 딸기라떼 만들기 (4) | 2021.02.18 |
---|---|
블루베리 효능과 블루베리라떼 만들기 (0) | 2021.02.15 |
남은 치킨으로 치킨마요덮밥 만들기 (0) | 2021.02.13 |
오늘 아침은 (0) | 2021.02.11 |
누구나 좋아하는 간단한 어묵 볶음 만들기 (0) | 2021.02.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