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 어버이 날이었고 주말인데 황사가 너무 심했습니다. 결국 부모님 댁에만 다녀오고 집에서 꼼짝 못 하고 지냈습니다. 창문 넘어서 보이는 뿌연 하늘이 답답하네요. 그래서 며칠 전 집 근처 개천에서 산책하면서 찍은 꽃 사진을 보여드릴까 합니다. 꽃을 많이 보면 정서적으로 좋은 효과를 준다고 하니 집에 꽃이 없는 분들도 사진으로 라도 많이 보시면 좋겠습니다. 5월에 피는 꽃은 아주 많이 있지만 그중 많이 볼 수 있는 개양귀비, 꽃양귀비라고도 부르는 꽃을 소개합니다.
개양귀비, 꽃양귀비 알아보기
양귀비하면 마약이 떠오르시죠. 저도 처음 길에서 양귀비꽃을 보고 양귀비는 키우면 안 된다고 알고 있는데 뭐지 하고 의아해했습니다. 우리가 볼 수 있는 양귀비는 진짜 양귀비가 아니다고 해서 개양귀비라고 불리는 꽃입니다. 꽃양귀비라고도 합니다.
실제로 양귀비는 아편꽃이라고 불렸는데 열매에서 받은 즙을 건조시켜서 아편으로 만듭니다.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서 진정이나 진통효과가 있어서 옛날에는 응급질환에 사용했습니다. 아편을 담배와 같이 피면 모르핀 , 파파베린, 코데인 등의 마약성분에 빠져 마취상태가 되고 중독성이 있어서 반복하다 심하면 죽을 수도 있는 마약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양귀비가 법으로 재배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절대 키울 수 없습니다. 가끔 양귀비인 줄 모르고 키웠다 이런 뉴스를 본 기억이 납니다. 잡혀갑니다.
개양귀비
양귀비과 양귀비속에 속하는 식물입니다. 양귀비도 종류가 꽤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흰양귀비, 두메양귀비, 힌두메양귀비 개양귀비, 양귀비 등이 자라고 있습니다.
원산지는 유럽이며 전 세계적으로 관상용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개화시기는 5월이고 5~6cm의 꽃이 피는데 꽃잎은 4장입니다. 색은 붉은색이 많으나 흰색, 분홍, 자주 등 여러가지 있습니다. 꽃은 말려 드라이플라워나 포플러로 사용하고 빵이나 케이크의 장식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길이는 30~80cm 정도로 자랍니다. 개양귀비는 마약성분은 전혀 없습니다.
개양귀비와 양귀비와 구별
양귀비와 구분되는 특징은 개양귀비에는 줄기에 털이 있습니다. 양귀비는 털이 없습니다. 눈으로 확인하기 제일 좋은 구별법입니다. 그 외에 꽃에 반점의 유무를 확인하는것인데 반점이 있으면 양귀비라고 합니다. 그리고 개양귀비는 꽃이 진 후에 열매는 양귀비와 다르게 부풀지 않습니다. 줄기나 열매에 상처를 냈을 때 흰 즙이 나오면 양귀비입니다.
개양귀비 볼수있는 곳
길가나 도로가로 개양귀비를 많이 심어 놓은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개양귀비 축제를 하는 곳이 몇군데 있는데 코로나로 축제를 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냥 가셔도 구경을 할 수 있으니 가보실 분들은 참고로 해주세요.
하동 북천 꽃양귀비축제
주소 : 경남 하동군 북천면 직전리 꽃단지
경남 하동군 북천 양귀비 축제인데 올해도 취소입니다. 양귀비 축제도 보고 레일바이크도 타고 여행코스인데 코로나로 아쉽네요. 그래도 꽃은 피어있으니 가보셔도 될듯합니다. 하동군의 축제 취소로 농민들의 타격이 커서 올해는 온라인 축제를 열었다고 합니다. 5월 13일까지 라이브 커머스를 열어서 영상으로 양귀비를 즐길 수 있고 지역 농산물을 판매한다고 하니 관심 있으시면 찾아보시고 판로를 잃은 농민들을 위해 구매하는 것도 좋은 일이 될 것 같네요.
강원도 원주 용수골 꽃양귀비축제
주소 :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 1632-2
작년에는 5월 23일 부터 축제를 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축소해서 축제를 했다고 합니다. 올해 일정은 아직 없습니다. 강원도라서 꽃은 5월 말쯤 예정일 것 같습니다. 약 만 이천평의 꽃밭이 펼쳐진 곳입니다. 만개하면 정말 장관이겠네요. 기대가 됩니다. 작년 축제를 보니 입장료가 2000원 있습니다. 참고해주세요.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울산광역시 중구 태화강 국가 정원길 154
경남 쪽에 사시는 분들은 익숙한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입니다. 십리대숲 길 은하수길 정말 유명한 곳이죠. 5월에는 꽃이 정말 많이 핍니다. 꽃양귀비뿐만 아니라 수레국화, 작약, 라벤더, 안개초 봄꽃 축제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꽃구경뿐 아니라 대나무 숲도 보고 분수, 어린이 놀이터 그리고 소형 텐트를 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소풍 가기 딱 좋습니다.
주차장은 태화강 둔치 주차장, 태화강 노상주차장이 있는데 시간대에 따라 무료시간도 있고 유료도 있습니다. 공용주차장이라 좋습니다.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그 외에도 개양귀비를 볼 수 있는 곳은 많이 있겠지만 제가 아는 곳으로 정리를 했습니다. 빨간색이 정말 매력 있죠. 넓은 곳에 펼쳐진 꽃을 보면 마음이 정화될 것 같은 기분입니다. 5월에 아름답게 피는 개양귀비, 꽃양귀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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